대소변 가리기 언제부터 시키는 게 좋을까?
가장 먼저, 우리 아이들의 대소변 가리기는 아이의 운동신경이나 지능과는 관련이 없음을 알아야 합니다.
대소변 가리기는 대소변을 조절하는 근육을 훈련하는 것일 뿐. 대소변을 일찍 가린다고 하여서 조기 교육처럼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일찍 아기에게 가르치려 하면 아이가 스트레스를 받아하고
또 엄마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을 때 스스로에게 실망하거나 변비나 야뇨증 생길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보통 대소변을 훈련을 시작하는 시기는 만 18개월~24개월 사이라고 합니다. 이 시기가 되면 어른을 따라 하는
것을 좋아하고 부모의 말을 알아들을 수 있기 때문에 이 시기에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대소변을 가려야 하는
나이는 정해진 부분은 아니지만 3~4세가 되면 대부분의 아이들이 대소변을 가리게 됩니다. 만일 3~4세가 되어도
낮에 스스로 대소변을 가리지 못한다면 소아과의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낮에 대소변을 가리기
시작하는 아이라면 수개월에서 수년이 지나면 밤에도 대소변을 가릴 수 있게 됩니다. 만약 만 5세가 넘었는데도
밤에 대소변을 가리지 못한다면 소아과 의사의 진료를 받아보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대소변 가리기 훈련시키는 방법
대소변을 가리려면 먼저 자신이 대소변을 누고 싶다는 것을 스스로 인식하고 화장실에 갈 때까지 대소변을
참을 수 있도록 조절하는 근육이 발달해야 한다고 합니다. 규칙적으로 대변을 보는 아이라면 대변을 보는
때를 엄마가 예측할 수 있어 조금 더 훈련시키기 쉬울 수 있는데요. 아이가 엉거주춤한 자세를 취한다거나
곧 대소변을 볼 것 같은 표정으로 알 수 있는 부분입니다. 우선은 아이와 부모 간에 대소변에 대한 용어를
정하는 편이 좋다고 합니다. '쉬쉬', '끙아', '대변', '소변' 아이와 편한 용어로 정하도록 하고 아이 스스로
용어를 인지할 수 있도록 훈련 전부터 사용하도록 해야 합니다. 이때 주의 할 점은 아이의 변을 보고 인상을
찌푸리거나 부정적인 생각을 강요하게 되면 아이는 엄마가 자신을 싫어하는구나라고 생각 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아이와의 용어가 정해졌으면 아이가 대소변을 가릴 때쯤부터는 다른 사람들이 변기에 앉아
대소변을 보는 것을 구경시켜 주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여자인 아이에게는 엄마, 언니, 여자 친척들이
남아에게는 아빠, 형, 남자 친척이 대소변을 보는 시범을 보인다면 아이가 어른들의 행동을 점차 익숙하게 받아들임으로써
훈련을 좀 더 쉽게 진행할 수 있다고 합니다. 훈련 한 달 전에는 아이용 변기를 따로 준비하여 평소에 변기 위에서
책 읽기, 변기에 앉아서 맛있는 것 먹기 등 아이가 좋아하는 행동들을 자주 하게 된다면 아이는 변기에 대하여 좀 더
친숙하게 생각하게 되고 변기 위에 앉아 있는 것을 즐겁게 느끼게 된다고 합니다. 아이가 대소변이 마려울 때는 엄마에게
말로써 표현하거나 무의식적으로 몸으로 표현하는데요. 이때 엄마는 아이의 표정이나 행동으로 유추하여 변기 쪽으로
아이를 데려가도록 합니다. 아이가 순순히 따라온다면 옷을 벗기고 기저귀를 풀러 유아 변기 위에 앉히도록 합니다.
처음에는 기저귀를 찬 상태에서 변을 보게 하고 점차 기저귀를 차지 않은 채 변기를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합니다.
아이가 변기가 어색하여 금방 일어나려고 한다면 억지로 앉히거나 야단치지 않고 다른 것을 하게 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우선은 아이에게 변기는 대소변을 보기 위해서 앉는 곳이라는 것을 먼저 인식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하루에 몇 번씩 주기적으로 연습하다 보면 아이들은 점차 변기에 적응하게 되고 후에 스스로 앉아서 대소변을 가리는
날이 오게 될 것입니다. 처음부터 잘하는 아이는 아무도 없습니다. 부모의 관심과 반복적인 훈련을 통해서라면 모든
아이는 대소변을 가릴 수 있게 될 것이니 다른 아이들은 대소변을 다 가리는데 우리 아이만 가리지 못한다고 해서
너무 조급해할 필요는 없습니다.
이불에 지도 그리는 '야뇨증'
야뇨증은 밤에 잠을 자면서 이불에 오줌을 싸는 것을 뜻합니다. 야뇨증이 있는 아이는 다른 아이들보다 방광의
크기가 작아서 밤에 만들어지는 소변을 방광에서 다 보관할 수 없기 때문에 깊은 잠을 자면서 이불에 싸게 되는
것입니다. 부모가 어릴 적에 야뇨증이 있었다면 아이도 야뇨증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야뇨증의 원인 중 하나는 심리적인 부분입니다. 밤에 대소변을 잘 가리던 아이도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이불에 오줌을 싸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동생이 생겼다거나 새로운 곳으로 이사를 가거나 유치원을 옮기는 등의
주변 상황은 아이가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고 또 낮에 너무 신나게 놀거나 흥분하는 일이 있었어도 밤에 이불에
지도를 그릴 수 있습니다. 밤에 소변을 가리지 못하는 것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습니다. 아이가 마음대로
조절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에 아이가 밤에 소변을 가리지 못하더라도 아이를 꾸짖거나 열등감을 갖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야뇨증의 원인은 여러 가지이지만 대부분은 특별히 원인을 밝히기 어렵다고 합니다. 간혹 몸에
다른 이상이 생겨서 야뇨증이 생긴 경우에는 의사의 소견에 따라서 검사가 진행될 수 있습니다. 이때 하는 검사는
소변배양 검사, 소변검사, 삼투압 검사, 엑스레이 등이 있습니다. 요로감염이나 소아 당뇨가 있는 아이라면 야뇨증이
잘 생길 수 있고, 척수에 문제가 있는 아이라도 야뇨증이 생길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아이들은 큰
문제가 있지 않으니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합니다. 야뇨증에 걸린 아이는 잠자리에 들기 전 소변을 보게 하고,
밤중에 화장실을 잘 찾을 수 있도록 무드등을 켜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합니다. 또 저녁 식사 이후에 수분섭취를
많이 하지 않도록 하며, 탄산이나 카페인이 함유된 차 종류 등은 먹이지 않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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